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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미술공간 2012년 첫 전시, ‘1시 방향의 저글링떼’展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미술관의 2011년 하반기 전문가 성장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신진작가, 독립큐레이터들의 결과보고 전시회를 오는 2월 8일(수)부터 25일(토)까지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아르코미술관의 전문가 성장프로그램의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는 전시로, 본 프로그램 강사이기도 했던 독립 큐레이터 류병학 씨와 3명의 신진 기획자가 함께 기획하였다.
다소 생소한 이번 전시명인 ‘저글링떼’는 스타크래프트(Star Craft) 게임에서 ‘저글링이라는 종족이 집단으로 공격한다’는 뜻으로, 여기에는 4인방 신진 큐레이터들이 멀티플레이로 기획하는 전시라는 의미 외에도, ‘관람객들이 1시 방향에서 저글링떼처럼(구름같이) 몰려들기’를 바라는 기획자들과 참여작가들의 기대감이 녹아 있는 타이틀이다. 19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한 ‘1시 방향의 저글링떼’ 전시는 사진, 회화, 영상, 설치 등 총 19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저글링떼처럼 몰려들어 공격한다’는 이번 전시 제목의 의미는 기획자들 및 참여작가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기획자들은 급진적인 전시기획과 공격적인 작품판매를 통해 전시 작품들이 모두 판매되는 것을 목표로 하나, 전시 마지막 날까지 작품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시 마지막 날에 작품 파괴를 할 것을 선언하였다. 참여작가들 또한 기획자들의 요청에 따라 전시 종료 시까지 판매되지 않은 작품은 모두 파기할 것에 동의하였다.
이러한 기획자들과 작가들의 강력한 행동 강령은 사실 대한민국에서 현대미술을 하며 살아가는 일이 그 만큼 수월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역설이기도 하다. 신진작가들은 자신들이 현대미술을 한다는 것이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흔히 IMF 경제 위기를 해마다 겪고 있다고 하는 신진작가들이 오히려 불우이웃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번 ‘1시 방향의 저글링떼’展 참여 작가들은 작품 판매금액 전액을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 2012.01.30]